연성ㆍ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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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마스터 2025. 4. 24. 07:07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라고 한다. 그렇다는 것은 고문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는 망각으로 치유될 수 있는가? 작은 불빛만이 있는 이 오두막 집에서 문득 든 생각이었다.

물론 특정 기억만 골라 망각시키는 형편좋은 약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고통스러운 경험만을 특정시키면 가능성은 있겠지. 해리성 기억 상실을 부러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곳에 오기 전, '망각의 향'의 존재에 대해 정보를 받았기에 실험해 볼 가치는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걸 제 어머니만을 정성스레 간호하고있는 저 살인마에게 말해도 되는 것인가? 100% 기능한단 보장도 없고 감시 또한 더 삼엄해질 것이었다. 나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겠단 사명을 이루기 위해 이곳을 탈출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절대 직접 알릴 순 없지.

물론 "진짜 약"을 쓰면 이런 편법따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왜일까 그녀는 대상에 적합함에도 쓰기 꺼려졌다.

그렇기에 약제사로서, 가능성이 있는 치료법을 메모에 적어두고 떠날 뿐이다.

©죽자

모처럼 힘들게 수면제를 복용시켰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질 거란 보장은 없고, 재료 또한 이게 끝이니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수개월분의 약과 치료법을 놓고가니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해. 비록 만족할만한 대접은 아니었지만 눈보라가 그칠때까지 머무르게 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도 좋았다.

.. 그렇지만 그것이 이렇게 죽을듯이 쫓기는 계기가 될 줄 알았으면 절대 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 실험 그룹 x조에서 허셜이 어그로를 끌며 들었던 생각